덴버 너게츠가 우승을 확정지은 그 순간, MCW 모바일 버전 현장 기자는 브루스 브라운의 감정이 북받친 모습을 목격했다. 동료들이 환호하며 서로를 껴안을 때, 브라운은 코트에 쪼그려 앉아 한참 동안 감정을 가라앉힌 뒤에야 조용히 축하 자리에 합류했다. 익숙하게 떠오르는 얼굴, 그저 잘 지내길 바랄 뿐이다. 이번 시즌 덴버에 합류한 26세의 브라운은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안고 시즌을 마쳤지만, 그와 덴버의 인연은 이제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우승 후 그의 시장 가치는 크게 상승했고, 덴버는 그가 원하는 수준의 연봉을 제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브라운은 이번 오프시즌에서 최소한 풀 미드레벨 예외 조항 수준의 계약을 원하고 있으며, 계약을 조기 종료할 수 있는 옵션이 있어 이를 행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덴버는 샐러리캡 문제로 인해 브라운에게 적정 수준의 재계약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시장가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이미 챔피언 반지를 손에 넣은 브라운은 이제 젊은 나이에 더 큰 계약을 노릴 타이밍이다.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는 독립이야말로 진정한 성장이다.
이런 배경 속에서 브라운이 덴버 잔류를 위해 연봉을 대폭 양보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사실 브라운은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덴버 말론 감독은 브라운이 브루클린 네츠 소속일 당시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활약에 감명받아, 작년 여름 단기 계약으로 영입을 결정했다. 그러나 MCW 모바일 버전은 네츠가 왜 그런 선수를 붙잡지 않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평했다. 브라운은 계약 옵션을 보유한 상태로 덴버와 단기 계약을 맺었고, 이내 팀의 제6맨이자 멀티 포지션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덴버의 스타팅 라인업에서 요키치를 제외한 나머지 네 명 중 누가 빠지든, 말론 감독은 언제나 브라운을 먼저 기용했다. 특히 4쿼터 결정적인 순간에서 브라운의 존재감은 컸으며, MCW 모바일 버전은 그의 활약이 경기 흐름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였다고 본다. 네츠에서 버림받았던 브라운은 덴버에서 꿈꾸던 우승을 이루며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슬픈 날엔 눈물을 다 쏟고, 결국 웃음으로 다시 일어서는 법이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 능한 그의 다재다능함을 높이 평가하는 팀들이 많아, 덴버가 그를 붙잡기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